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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 옮겼던 포차로 시신운구/테레사 수녀 추모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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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 옮겼던 포차로 시신운구/테레사 수녀 추모 이모저모

입력
1997.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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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수녀의 시신은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인 마하트마 간디와 자와할랄 네루 전 총리의 시신을 옮겼던 똑같은 포차에 실려 운구된다고 테레사 수녀의 장례를 책임지고 있는 비옌드라 싱 육군중장이 11일 밝혔다.싱 중장은 『테레사 수녀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한 뒤 시신을 역사적 상징성을 갖고 있는 포차에 운구키로 했다』며 『이는 고인에 대한 최대의 예우』라고 말했다.

○…비옌드라 싱 육군중장을 장례 책임자로 한 인도 군당국은 11일 상오 7시(현지시간) 성 토머스성당에서 장례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싱 중장과 6명의 상여꾼은 인도 국기를 테레사 수녀 시신위에 덮고 경의를 표했으며, 3명의 군장교는 부동자세로 의식을 지켜봤다.

싱 중장은 『이 순간부터 우리가 테레사 수녀의 장례식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며 『육군 소장 등 3명의 군간부가 13일 장례식까지 시신을 지키게 된다』고 말했다.

○…테레사 수녀의 장례행렬에는 11대의 군차량이 수행하고 야전포차가 운구차 선두에 선다. 또 성당에서 시신이 실릴 포차까지의 100m를 군인들이 호위하며, 군인 1,500명이 추가로 장례중 시가지를 행진한다고 군당국은 밝혔다.

○교황 건강이유 장례식 불참

○…헨리 드수자 캘커타 대주교는 이날 안젤로 소다노 교황청 국무장관이 교황청을 대표해 테레사 수녀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비록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건강 때문에 장례식에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그의 마음은 캘커타에 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수자 대주교는 이어 인도에서는 소수파인 기독교인의 무덤이 도굴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면서 『테레사 수녀의 시신이 공공장소에 묻힌다면 그녀의 무덤도 예외없이 도굴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테레사 수녀는 생전에 한가지 문제로 고생했는데 이는 치통이었다고 인도의 텔레그라프지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테레사 수녀의 치과의사였던 바린 로이 박사의 말을 인용, 『테레사 수녀가 수년동안 악성 치통으로 고생했으며 의사의 권고를 받아들여 의치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로이 박사는 『지난해 초콜릿이 몸에 좋지 않다고 「엄중경고」할 때까지 테레사 수녀는 기회만 있으면 초콜릿을 먹었다』며 『충치가 10개나 된다는 것을 알고는 이를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부탁까지 했다』고 말했다.<캘커타·파리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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