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측서 무료로 임대신한국당 박찬종 고문이 추석연휴가 끝난 직후 이사를 한다. 그런데 그가 이사할 새 집이 이승만 전 대통령이 45년 미국에서 귀국한 직후 2년여동안 살았던 「돈암장」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박고문이 이사하게 된 것은 현재 무상 임대로 살고 있는 방배동 집을 주인에게 내줘야 하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박고문은 과거 신정당대표로 활동할 때 안게 된 부채때문에 서초동 집이 경매당한 뒤 서울 상대 동문들의 주선으로 방배동의 미분양된 「빌라」에 3년여동안 살아 왔다. 그러나 이 빌라가 최근 분양되면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나서야 했다.
이에 천주교 함흥교구 유지재단측이 재단 소유의 돈암장을 천주교신자인 박고문에게 무료로 빌려주기로 했다. 성북구 동소문동에 있는 돈암장은 조선 고종때 조성됐으며 대지 400여평으로 시가 25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고문은 이번 이사를 정치적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으려 하는 듯하다. 일부 측근들은 『대권 꿈을 키울 수 있는 좋은 터』라고 덕담을 하며 반겼으나 박고문의 모친은 이사를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19일께 이사를 한 뒤 23일께 자신의 측근들을 모두 불러 입주식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이사 직후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져 그의 「돈암장 구상」이 주목된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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