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는 최신 유행옷을 파는 상점들이 고객들에게 미국담배를 공짜로 나눠준다.샐렘은 청소년들이 레이저총으로 서로를 공격하는 가상현실 극장을 후원하고 있다. 빈 담배갑은 극장이나 디스코장, 음악회의 입장권을 대신한다.
홍콩은 현대판 아편전쟁의 싸움터이다. 영국이 19세기 인도에서 재배한 아편을 중국항구에 들여놓기 위해 전쟁을 벌였다면, 오늘날은 미국 담배회사들이 아시아에서 이윤을 남기고 중독자들을 만들기 위해 싸우고 있다. 아시아의 담배소비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담배의 수출은 미국의 국내흡연율이 떨어지기 시작한 70년대 이후 3배로 증가했다. 미국 담배회사들은 워싱턴의 실질적 협조를 얻어가며 아시아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백악관의 무역대표와 미국대사관들은 각국에 담배시장을 개방하도록 압력을 가해왔다. 응하지 않을 경우 종종 무역제재로 협박하기도 했다. 그런 관행은 클린턴행정부에서는 다소 감소했다.
미국담배회사들은 반흡연법을 막기위해 로비에 열중하고 있고 정부독점회사들과는 달리 광고도 한다. 한국의 경우 80년대 중반 미국담배가 침투하기 전에는 모든 담배광고가 금지됐었다. 그러나 무역대표부의 요구로 미국회사들이 광고할 수 있는 권한을 따냈다. 대만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대다수 흡연가는 20세전에 끽연을 시작하기 때문에 광고는 주로 젊은 층을 겨냥하고 있다. 아시아 전체를 통해 10대와 어린이들, 특히 소녀들의 흡연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내에서의 담배소송을 해외까지 연장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워싱턴은 시장개방에 대한 공격적인 지원 품목에서 담배를 제외할 수 있다.
또한 해외 건강단체의 반흡연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지원과 흡연 억제운동을 펼 수 있다. 미국회사와 미국정부는 담배의 위험을 잘 모르는 외국에서 흡연을 배가시키기 위한 교묘한 마케팅을 하고있다. 그 위해를 복원시킬 책임이 워싱턴에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