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승산 더 커진다”/DJP단일화 박차속 반DJ연대 견제 주력할듯국민회의는 이인제 경기지사의 출마와 관계없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대중 총재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회창 신한국당대표, 김대중 총재, 김종필 자민련총재, 조순 민주당총재로 형성된 4자구도는 물론이고 이지사가 가세하는 5자구도도 국민회의나 김총재 입장에서 별로 불리할 게 없다는 주장이다.
국민회의가 이처럼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국민회의는 각종 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김대중 총재는 여야후보중 이지사 출마에 따른 지지율 하락폭이 가장 적다』고 강조한다. 지난달 31일 실시된 한국일보 여론조사결과 김대중 총재는 이지사가 출마할 경우 지지율하락폭이 2.2%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대표는 4자구도(21.4%)와 5자구도(15.1%)의 지지율사이에 많은 편차를 보였다.
국민회의가 이지사가 이대표와의 결별을 공식선언하고 대선출마를 강행하는 5자대결구도를 은근히 부추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여권에서 복수의 후보가 나선다는 것은 여당지지층의 분산을 가져올 것이고 이는 김대중 총재의 상대적 우위를 보다 공고히 해줄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이대표나 이지사중 어느 한쪽에 여권의 힘이 집중되는 4자구도보다는 여당의 분열을 전제로 한 5자구도에서 승산이 더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회의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지사가 출마할 경우에도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가 여전히 관건이다. DJP단일화가 성사되면 모르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대선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하다. 구여권세력이나 민주계를 매개로 한 후보간 연대와 합종연횡, 특히 반DJ연대가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회의는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협상에 박차를 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후보간 합종연횡을 견제해 나가는 이원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가 이지사출마에도 불구, 여러경우에 대비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이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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