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13세된 아들이 2개월 전 교통사고로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내측부 인대가 파열, 6주간 보조기 치료를 했다. 내측부 인대는 붙었으나 전방십자인대는 붙지않아 재건수술을 한 후 치료중이다. 앞으로 효과적인 치료법은.(인천 남동구 연수동에서 독자)(답) 소아는 인대의 강도가 뼈보다 튼튼해 성인과는 달리 인대손상을 입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나 최근 교통사고나 심한 운동으로 그 발생빈도가 늘고 있다. 외상 후 무릎관절에 피가 고이면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을 가능성이 크다. 내측부인대는 깁스나 보조기로 치료하면 잘 붙지만, 전방십자인대는 손상정도 및 부위에 따라 붙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성인의 경우 불안정성으로 재건술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소아는 치료법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 소아의 다리는 무릎 주위에서 주로 성장이 일어나므로, 수술 때문에 다리의 성장판이 손상되면 다리가 짧아지거나 변형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소아는 성장이 멈춘 뒤 수술하는 게 이상적이다. 그러나 그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무릎을 자꾸 쓰게 돼 연골판 파열이나 관절연골의 손상이 일어나게 돼 수술할 수 밖에 없다. 이 때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연령에 따라 수술방법을 다양화해야 한다.
13세 환자가 사춘기에 들어섰다면 성장장해가 일어날 가능성은 적으나, 위험이 전혀 없다고도 볼 수 없다. 따라서 합병증을 줄이려면 수술 후 계획적이고 단계적인 물리치료를 통해 관절운동을 정상화하고, 무릎관절 주위의 근력을 강화해야 한다. 수술 후 6개월까지는 보조기를 착용하고 적극적인 운동을 삼가야 한다.<이순혁 고려대 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이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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