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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계 서·서 ‘서서히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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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계 서·서 ‘서서히 움직인다’

입력
1997.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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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이수성 진영 10여명과 이 대표 돕기로/서석재,선택유보속 ‘이대표 무망론’ 계속 주장이인제 경기지사 지지자들을 제외한 신한국당 비주류 인사들의 동선이 일정부분 정리되는 양상이다. 이회창 후보 대선체제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주류측과 독자출마의 가닥을 잡아가는 이지사측의 「틈바구니」에 위치했던 대다수 비주류 인사들이 일단 이대표 지원쪽으로 내부방침을 굳히고 있다.

우선 비주류 진영의 대표선수격인 서청원 의원이 현 단계에선 이대표를 돕는 방법외에는 달리 길이 없지 않느냐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서의원은 경선 때 이수성 고문 진영에서 함께 일했던 의원 10여명과 수시 모임을 갖고 있는데, 이들은 일단 이대표를 적극 돕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다. 내부적으로는 이재오 의원이 이대표에 대해 비판적 관망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9월말까지는 최선을 다해 이대표를 돕고 이후 문제는 그때가서 다시 논의하자는 쪽으로 다수 의견이 모아졌다는 전언이다.

서의원측이 이대표를 돕기로 한 것은 그러나 「조건부」라는 게 서의원 측근들의 이야기다. 이대표의 본선승리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9월말까지 「말미」를 주겠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또 이대표를 돕지 않고선 명분을 세우기 힘들다는 「현실적 한계」도 상당한 이유로 작용했으리라는 분석이다.

이와는 달리 반이 민주계의 또다른 축을 형성해온 서석재 의원은 「이대표 무망론」을 접지 않고 있다. 서의원은 이지사의 최측근인 김운환 의원과 밀접히 교감하고 있긴 하나, 최종선택지에 대해선 여전히 유보적인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대표로는 곤란하다」는 점만큼은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 9일 김윤환 고문의 요청으로 두사람이 오찬회동을 했을 때에도 서의원은 이점에 대해 확실한 자기 생각을 전달했다는 후문이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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