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영국왕세자비에 대한 식을줄 모르는 추모의 정과 사랑은 조만간 10억달러(약 9,000억원)규모의 세계 최대 추모기금을 탄생시킬 것으로 보인다.수십만톤의 꽃과 수백만장의 카드로 애도를 표했던 추모객들이 이제는 다이애나에 대한 사랑을 추모기금 기부로 표출하고 있다. 6일 장례식 이후 다이애나 추모기금 관리단체에 전화로 접수한 기금만 시간당 1만1,200달러에 달하며 하루 평균 26만8,800달러에 이른다. 전화 기부자들은 1달러를 내는 어린이에서부터 48만달러를 기부하는 사업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추모기금 기부 대열에는 일반인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팝 가수 엘튼 존은 장례미사때 개사해서 불렀던 「바람결의 촛불」을 싱글음반으로 제작, 예상되는 판매 수익금 1,600만달러를 추모기금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통사고때 다이애나와 함께 사망했던 도디 알 파예드의 아버지이며 런던 해로드백화점 회장인 모하메드 알 파예드도 다이애나가 관여했던 병원과 시설에 써달라며 1,500만달러를 내놓았다. BBC 방송역시 다이애나의 장례식 중계방송으로 얻은 수익금 전액을 다이애나 추모기금조성단체에 기부키로 했다.<배국남 기자>배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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