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AFP=연합】 피델 라모스 대통령의 연임 기도를 견제해온 필리핀 재야는 10일 라모스와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 및 하이메 신 추기경간의 담판이 실패함에 따라 21일 예정대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선언했다.아키노 여사와 신 추기경은 이날 3시간여 동안 라모스 대통령과 비공개 담판했으나 끝내 재선 출마를 포기하겠다는 확답을 받아내는데 실패했다.
한편 라모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선 출마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오는 11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TV 연설을 통해 반정부 시위 계획과 관련해 계엄령이 선포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데 대해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 추기경은 담판에서 라모스 대통령에게 연임 기도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반정부 시위가 벌어질 것임을 경고했다고 회동에 배석한 가톨릭 고위 성직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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