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장하고 있는 서화 조각품 도자기 공예품 등 예술품은 총 3만135점으로 335억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조달청은 10일 정부수립후 처음으로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등 97개 기관을 대상으로 소장예술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소장품을 부문별로 보면 동양화 및 서양화가 모두 1만6,936점(198억원 상당)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했고, 다음은 서예 8,761점(31억원) 조각 593점(70억원) 도자기와 공예품 등 기타 3,845점(35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중 청전 이상범의 추경이 5억원 상당으로 추정돼 최고가 작품으로 꼽혔다. 또 월전 장우성, 남농 허건, 민경갑 등의 동양화와 김형근 장두건 박서보 등의 서양화도 상당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함께 명종대왕, 대원군(이하응), 박정희 전 대통령, 김구 선생 등의 친필글씨와 살수대첩 충무공해전 황산벌싸움 행주대첩 등을 담은 동양화 등 보전가치가 있는 작품도 다수 포함됐다.
기관별 보유작품수는 정보통신부(3,092점)와 법무부(2,221점)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 전남도와 전남교육청 등 4개 기관의 보유작품이 전체의 17%에 달해 광주 전남이 예향임을 반증했다.
작품당 추정가격으로는 ▲500만원이상이 1,218점 ▲1,000만원이상 531점 ▲3,000만원이상 153점 ▲1억원이상 23점 등이었으며, 500만원 이상 고가품은 서울시가 125점으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중소기업은행(92점) 국회사무처(76점) 산업은행(72점) 외무부(67점) 등의 순이었다.
조달청은 그러나 정부 소장품의 총가치(335억원상당)는 해당 기관의 신고를 토대로 한 것이어서 전문감정을 거치면 5배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종찬 조달청차장은 『서화류 등이 정부보유물품 관리대상이 아니어서 방치 훼손 폐기된 사례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전문가들로 「정부서화류관리자문위원회」를 구성,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차장은 또 추정가격 또는 가격미상으로 통보된 주요 서화류에 대해서는 자문위원회에 감정을 의뢰해 정확한 가격을 산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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