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분산으로 3김과 차별화/대통합 재강조 영입박차 예고이회창 신한국당대표는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승리를 위한 두가지 승부수를 던졌다.
첫째 대통령권한 분담과 당내 민주화등 광범위한 정치개혁 의지를 천명함으로써 기존 3김 정치행태와의 분명한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대표는 우선 권력분담면에서 책임총리제 등을 통해 기존 대통령의 「무한권력」을 총리, 국회의장, 당대표 등 국정운영의 세 핵심포스트에게 골고루 나눠주겠다고 공약했다. 또 국회직 직선, 중진협의체 구성 등 당내 민주화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중진협의체구성은 경선낙선주자 등 비주류 포용을 위한 양수겸장의 카드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인제 경기지사의 요구사항인 대권·당권분리안은 거부, 타협을 통한 이지사의 발목잡기는 사실상 「포기」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두번째는 국민대통합의 원칙에 거듭 무게를 실은 것이다. 지지기반 확대를 위해 『과거 어느 편에 있었든지, 여야의 울타리에 구애받지 않고 외부인사의 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대통합의 구체적인 수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 같다. 이대표는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한 타정파와의 연대가능성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다만, 「대선전 내각제개헌 합의」가능성은 분명히 일축, 자신을 배제한 JP의 「대YS 직거래」시도에 쐐기를 박았다.
◎이 대표 일문일답/“대선전 권력구조 변경 없을 것”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신한국당이 내각제를 먼저 제의했다고 했는데.
『신한국당에서 그런 제의나 의사표시를 한 일이 없다』
―총재직선 등 대권과 당권 분리주장에 대한 입장은.
『대선전에 그 부분에 대해 단안을 내리는 것은 어렵다』
―총재직 이양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은.
『대통령은 명예총재로서 당과의 일정한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다』
―대선후 개헌 등 권력구조 개편문제를 논의할 여지는 있는가.
『대통령제로 대선을 치를 것이다. 앞으로(대선후)의 권력구조문제는 국민대통합을 지향하는 입장에서 당내에서 제안이 나오면 언제든 토의될 수 있다』
―야당에서 내각제를 전제로 연대를 제의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대선전에 권력구조 변경에 관한 어떤 합의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 대통합을 이뤄 나가는 과정에서 기본정신이 맞는 한 모든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야당은 지정기탁금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데.
『정치자금에 관한 모든 문제가 정치개혁특위 등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이다』
―3김정치 청산주장과 자민련측과의 연합논의는 서로 모순 아닌가.
『3김정치를 지양하고 대통합의 길목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과거 어느 편이었다는 기준으로 서로를 가르고 배제할 게 아니라는 뜻이다』
―야당인사의 영입작업이 구체적으로 전개되고 있는가.
『구체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은 없다. 대통합의 주류를 이뤄 나가는데 뜻을 같이 하면 여야의 울타리는 없어도 된다는 취지이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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