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사랑의 선교회 수장직에 오른 니르말라 수녀는 10일 테레사 수녀 타계이후 가진 첫 회견에서 『전세계인이 테레사 수녀에게 보여준 많은 관심과 사랑에 감사한다』고 말했다.니르말라 수녀는 이날 CNN과의 회견에서 『테레사 수녀가 남긴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헌신적 봉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는 테레사 수녀의 죽음을 슬퍼할 틈도 없이 이들을 돌봐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테레사 수녀의 국장이 치러지는 13일 운구 행렬이 지나가는 캘커타 연도에는 100여만명의 추도객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캘커타 경찰이 10일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장례식 당일 요인 경호와 질서 유지를 위해 1만1,000여명의 정·사복 경찰관을 배치할 예정이다.
○미 상원,국가추념일 결의
○…미 상원은 9일 테레사 수녀의 장례일을 국가 추념일로 지정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발의자인 샘 브라운백 의원(공화)은 『지난주 테레사 수녀가 타계하면서 우리는 성녀를 잃었다. 우리는 더욱 가난해졌지만 천국은 더욱 풍요로워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걸인 팔로 기어 도착
○…성 토머스 성당측이 9일밤 테레사 수녀와 마지막 작별을 고할 수 있도록 정문을 개방하자 성당주변에는 7만5,000여명의 추모객이 모여들며 5㎞에 이르는 긴 장사진을 이뤘다. 캘커타 거리에서 구걸해 하루 20루피(40센트)를 버는 소아마비장애 걸인 산자이 쿠마르는 테레사 수녀를 보기 위해 팔로 기어서 성당에 도착했다. 토머스 성당에는 테레사 수녀의 시신이 안치된 7일부터 사흘동안 모두 17만5,000여명의 추모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교황청은 이날 교회법을 어기면서까지 테레사 수녀를 서둘러 성인으로 만들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지프 라친거 주교는 『성인지위 부여는 사망후 최소 5년후여야 한다는 것이 400년동안 지켜온 규정』이라며 『그러나 테레사 수녀의 경우 긴 기간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레사 기념병원’으로
○…캘커타 국영 보랄 결핵병원은 병원이름을 「테레사 수녀 기념병원」으로 개명할 것이라고 캘커타 시 당국이 발표했다. 프라산타 사테르지 캘커타 시장은 이 병원을 캘커타의 빈민들을 위해 일한 테레사 수녀를 추모하는 뜻으로 개명한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테레사 수녀의 장례식에 당초 인도 추기경이 이끄는 조문단을 파견키로 했으나 이를 국무장관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이 이끄는 조문단으로 격상시켰다고 헨리 드수자 캘커타 대주교가 10일 밝혔다.<캘커타·워싱턴 외신="종합">캘커타·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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