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계획보다 7년 늦어져/총사업비 17조6천억… 3배 급증/서울∼대구 2003년 우선 개통서울―부산 경부고속철도의 완전개통시기가 2005년 11월로 늦춰지고 총사업비도 17조6천2백94억원으로 크게 늘어나게 됐다.<관련기사 2·3·4면>관련기사>
건설교통부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교통개발연구원은 9일 이같은 내용의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 2차 수정계획안을 발표하고 2005년 11월 서울―부산 전구간의 완전개통에 앞서 2003년 7월에 서울―대구를 우선개통하고 나머지 대구―부산은 기존 철도를 전철화해 연결, 임시개통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밖에 2003년 7월에 서울―대전을 우선개통하고 대전―부산을 전철화해 연결하는 방안 등 5개안의 개통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된 전구간 완전 개통시기는 당초 계획인 98년 12월에 비해서는 6년11개월, 93년의 1차수정 계획 2002년 5월에 비해서는 3년6개월이 늦춰진 것이다. 또 사업비는 90년 처음 발표 때의 5조8천4백억원보다 3배이상 늘었으며 93년 1차 수정계획 10조7천4백억원에 비해서도 6조8천8백94억원이 많아진 것이다.
건교부는 현재 건설중인 천안―대전 시험선 구간을 2001년 4월에 개통하되 전의―오송 16㎞ 구간은 99년 12월에 완공, 내년 4월부터 도입할 해외제작 12편성의 고속철도 차량을 시운전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정부지원 45%, 공단 자체조달 55%씩 분담키로해 국고지원액이 7조9천3백32억원으로 늘어났고 공단은 매년 7천5백억원정도의 채권을 발행, 자체자금을 조달키로 했다. 고속철도 이용요금은 새마을호 요금의 1.3배, 항공요금의 70% 수준인 2만8천4백원으로 산정했다.
건교부는 사업비가 이렇게 늘어난 것은 ▲대전·대구시 구간의 지하화 등 계획변경으로 1조8천2백59억원 ▲물량증가와 설계변경 1조3천8백97억원 ▲환율변동과 물가상승분 1조1천3백49억원 ▲기존시설 개량비 9천1백46억원 ▲설계 및 감리비 증액 4천8백11억원 등을 새로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2차 수정계획안은 10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청회에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10월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박정태·유승호 기자>박정태·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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