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저하 막게 기지내서 저속운행/99년 도입 10편성은 시험선서 운행프랑스 알스톰사가 제작한 TGV 차량은 내년 4월 1편성(20량)을 필두로 12월에 1편성이 들어오고 99년 7월부터 12월까지 10편성이 도입된다.
1단계 도입차량 2편성은 도입시기가 당초 경부고속철도 시험선 구간의 완공시기에 맞춰 국내에 들어올 경우 곧 바로 시험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고속철도 노반공사의 지연에 따라 시험운전이 장기간 늦춰지면서 해외에서 도입될 차량들의 국내보관이 불가피해졌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해외에서 제작된 차량을 1년이상 국내에서 보관함으로써 차량의 성능저하와 고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높다.
그러나 건교부측은 이와관련, 『해외에서 도입될 1단계 차량 2편성을 고속철도 오송 궤도기지 또는 기존 철도시설에 「동적보관」한다는 계획』이라며 『99년말까지 1년∼1년반 동안 시험운행을 못한 채 차량기지에 보관하더라도 커다란 무리는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동적보관」이란 차량을 보관도중에 일정구간에서 주기적으로 저속 운행하면서 자체 컴퓨터 진단장치로 성능을 점검하는 방법이다. 정부는 영국과 프랑스간 해저 유로터널의 건설공기가 지연(1년6개월)됐을 당시 고속철도차량이 동적보관된 적이 있었던 사례를 들고 있다.
정부는 또 알스톰사의 기술지원을 받아 TGV 차량을 차량 기지내에서 월 1회 시속 20∼30㎞ 속도로 움직여준다는 계획이며 이럴 경우 차량성능 유지가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해외 도입 차량 12편성은 전의―오송 시험선 구간이 완성되면 차량 편성별로 1만∼4만㎞씩 시운전할 계획이다. 한편 나머지 해외도입 차량 10편성은 도입 시기인 99년 하반기에 맞춰 전의―오송 시험선 구간이 완공되기 때문에 별도의 보관 기간없이 시운전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국내 제작 34편성 차량은 당초 2000∼2002년에 도입될 예정으로 5월부터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고속철도 노반 공사의 지연이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제작 준비가 중단된 상태다.
한편 고속철도공단과 국내 차량제작업체는 TGV 차량, 전차선, 열차제어장치 등 고속철도 관련 핵심기술을 프랑스 알스톰사로부터 일체 이전받게 돼 있어 이번 사업재조정으로 해외 차량도입 사업 스케줄에 커다란 차질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정부측의 시각이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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