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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장자/이강수(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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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장자/이강수(책꽂이)

입력
1997.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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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소요철학 원문 충실 해석「도가 만물을 낳고, 덕이 이들을 기르고, 물이 그것을 형성하며, 세가 그것을 성장하도록 한다. 도의 높음과 덕의 귀함은 명령하지 않아도 항상 절로 그러하다」.

이강수 연세대 철학과 교수(한국동양철학회장)는 「노자와 장자」에서 명령하지 않아도(무위) 절로 그러한(자연), 무위자연 사상의 두 태두를 풀어 설명한다. 1부는 노자와 무위철학, 2부는 장자와 소요철학이다. 초·한나라 때 사람인 노자와 장자는 당시 중국백성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노자는 정치가들을 강도의 두목(도간)이라 불렀고, 장자는 제후들을 가리켜 나라를 훔친 큰 도둑놈(대도)이라 했다. 그들의 무위자연 사상은 그러한 믿음과 단단히 결합돼 있다. 원문의 해석에 충실한 미덕이 돋보인다. 길 발행, 1만원.<장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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