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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향해 ‘화해손짓’/DJ,퇴임후 보장넘어 “집권땐 국사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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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향해 ‘화해손짓’/DJ,퇴임후 보장넘어 “집권땐 국사 협의”

입력
1997.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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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중립·PK민심 끌어안기 동시 겨냥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요즘 김영삼 대통령에게 말을 하고 싶어한다. 김대통령이 신한국당 총재직을 조기이양키로 결정한 이후 이같은 김총재의 요망은 더 강해졌다고 측근들은 말하고 있다. 김총재가 지난달 25일 김대통령과 단독회담을 제의하려 했던 것도 단순히 정치공세 차원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총재가 최근 부산에서 당무회의를 소집하려 했던 것도 김대통령의 텃밭에서 그를 향한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서였다.

김총재의 메시지는 『나는 문민정부의 개혁을 평가한다』는 내용이다. 김총재는 『민주화에 대한 김대통령의 공적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민주투쟁 동지』라며 『집권할 경우 김대통령과 국사를 협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조만간 밝힐 예정이다. 그동안 대선중립을 조건으로 퇴임후 보장을 얘기했던 데 비해 한층 진전된 화해 제스처이다.

이같은 입장의 진전은 김대통령을 향한 김총재의 정서와 선거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신한국당 총재직의 이양은 김심공방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며 『김심이 무엇이냐는 공방은 부산·경남지역에서 먼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대통령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퇴임후 안위보다, 개혁의 성과가 송두리째 평가절하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DJ의 YS에 대한 화해 제스처는 김대통령의 중립화와 PK 민심 끌어안기를 동시에 노린 조치라는 것이다. 대구경북에 5공화국 향수가 있듯이, PK지역은 문민정부 초기개혁을 자부하는 정서가 있다는게 국민회의의 분석이다.

김총재 본인도 주변에서 김대통령에 대한 험담이 나오면 즉각 제지할 정도로 동지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측근들은 말한다. 창당기념일이던 지난 5일 한화갑 김옥두 최재승 의원이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을 면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총재는 이달말께 부산에서 사흘간 머무르며 김대통령에 대한 메시지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국민회의측은 이 자리에서 김현철씨에 대한 새로운 입장을 발표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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