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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부인들 청와대 모였다/손명순 여사 여야 200여명 초청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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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부인들 청와대 모였다/손명순 여사 여야 200여명 초청 오찬

입력
1997.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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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의원 부인들은 전원이 불참김영삼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9일 여야 대표 및 총재 부인과 의원 부인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이자리에는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 부인 한인옥 여사와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부인 이희호 여사, 조순 민주당 총재 부인 김남희 여사 등이 참석했다.

12시에 시작된 오찬은 기념촬영이 끝날 때까지 무려 2시간 30분 가량이 걸렸으며 메뉴는 한식이었다. 오찬전 인사때 손여사는 참석자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포옹을 하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헤드테이블에 합석했던 손여사와 여야 3당대표 부인, 국회의장단 부인들은 사진촬영 등을 위해 자리를 옮길 때 마다 서로 손을 잡았으며 특히 이희호 여사는 손여사에게 깊은 친밀감을 나타냈다.

손여사는 『정치인의 아내로서 훌륭하게 내조하고 계시는 여러분에게 경의를 표하며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드린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에 김영배 국회부의장 부인 박창례 여사가 건배 제의를 했으며 신한국당 권정달 의원 부인인 도영심 전 의원이 『13대 의원도 했고 청와대도 여러번 왔지만 여야 부인이 모두 온 것은 처음』이라며 감사 인사를 했다.

이날 오찬은 대통령 주재 오·만찬과는 달리 조금 소란스러울 정도로 자유스런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한편 자민련 의원부인들은 이날 오찬에 전원 불참했다. 자민련은 지난주 당무회의에서 대다수 의원들이 『「자민련 죽이기」에 대한 감정의 앙금이 가시지도 않았는 데 부인들을 불러 밥을 먹자는게 말이 되느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는 것. 자민련은 이에 따라 오찬 불참을 당론으로 정하지는 않았으나 김종필 총재부인 박영옥 여사 등 지도부 의원부인들이 불참의사를 밝힘에 따라 나머지 의원부인들도 불참했다.<손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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