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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무역적자 “눈덩이”/정부 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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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무역적자 “눈덩이”/정부 대책회의

입력
1997.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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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6억불,전체적자의 67%/미 시장점유율 2.5%로 하락대미 무역적자가 심각한 수준이다. 90년대 들어 본격화한 대미 적자는 올들어 우리나라 전체적자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불어났다. 미국시장에서 차지하는 우리 상품의 비중도 지난 10년사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교역하는 아시아국가중 유일한 적자국으로 전락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8일 임창렬 통산부장관 주재로 대미무역적자대책회의를 열어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임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에서 인정받아야 세계에서 살아남는다』며 적극적인 대미수출 분위기 조성을 촉구했다. 통산부는 이날 논의내용을 토대로 금명간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통산부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미국시장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은 1백21억2천7백만달러, 수입은 1백87억2천9백만달러로 이 기간중 무역적자가 66억 2백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전체 무역적자 98억6천1백만달러의 67%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사실 미국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수출시장이자 흑자대상국이었다. 그러나 늘어나기만 하던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은 89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90년대 들어서면서 완전한 하강세로 접어들고 말았다. 93년에 잠깐 흑자를 보인 이후 대미무역적자는 더욱 커져 96년에는 1백억달러이상의 적자를 보였다.

한국상품의 미국내 시장점유율을 봐도 이같은 변화는 두드러진다. 88년 미국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6%였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떨어져 96년부터는 완전한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 현재 한국상품의 미국수입시장내 점유율은 2.5%대. 85년 미국의 주요 수입상대국중 7위였던 우리나라가 95년이후 8위로 내려앉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는 반대로 우리나라는 미국의 주요 수출대상국으로 떠올랐다. 85년 미국의 7대 수출국이던 우리나라는 지난해 5위로 올라섰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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