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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서 폭발사고/상판아래 작업구서 페인트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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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서 폭발사고/상판아래 작업구서 페인트칠중

입력
1997.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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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부·행인 2명 참변… 대피소동8일 상오 11시27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3동 서울고앞 육교에서 (주)창만건설 소속 직원 3명이 페인트칠을 하던중 폭발사고가 나 인부 김종우(42·서울 중랑구 중화동)씨와 행인 이욱(28)씨 등 2명이 숨지고 최일도(45·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씨 등 인부 2명이 콘크리트 파편에 맞아 부상했다.

또 폭발로 육교상판이 50여㎝가량 솟구치면서 콘크리트 파편이 사방으로 튀어 효령로 6차선도로가 1시간여동안 교통이 통제됐으며 인근 건물들의 유리창이 파손되고 주민 1백여명이 한때 대피했다. 다행히 육교가 무너지지는 않아 인명피해가 적었다.

이날 사고는 김씨가 육교상판 아래에 붙어있는 높이 1m, 너비 0.5∼2m인 철골조 작업구안에서 페인트칠을 하던중 신나의 휘발성증기가 가득찬 상태에서 원인모를 불꽃이 튀어 일어났다. 경찰은 작업구안에 여러가닥의 전선이 엉켜있는 것을 발견, 전기합선에 의해 불꽃이 튀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이날 폭발은 숨진 김씨가 지름 0.5m의 작업구 환기통을 통해 50여m 떨어진 서울고 운동장에 날아가 숨질 정도로 강력했다.<정진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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