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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생 한자실력 “낙제”/평균 29점… 전공학과 표기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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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생 한자실력 “낙제”/평균 29점… 전공학과 표기도 못해

입력
1997.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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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의 한자실력이 낙제점인 것으로 드러났다.8일 육군 3사관학교 김종환 교수가 최근 전국 49개 대학 61개 학과 졸업생 100명을 대상으로 한국어문교육연구회와 한국한자능력검정회에서 실시한 한자 4급(한자 1,000자의 훈과 음을 알고 500자를 쓸 수 있는 능력검정) 문제지를 사용해 시험을 치러 분석한 「대학졸업생의 한자능력조사」 논문에 따르면 대학 졸업생들의 한자시험 점수는 평균 29.5점이었고 50점 미만이 89%를 차지했다. 세분하면 ▲30점미만 63% ▲30∼39점 14% ▲40∼49점 12% ▲50∼59점 5% ▲60∼69점 4% ▲70∼79점 2%였고 80점 이상은 한명도 없었다. 자신의 전공학과를 한자로 쓸 수 있는 졸업생도 35%에 불과하다고 김교수는 이 논문에서 밝혔다.

이와함께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한자를 읽을 수 있는 능력에 대해 1,800자 이상은 4명뿐이었고 1,000자이상 27명, 500자 이상 58명인 반면 전혀 읽지 못한다는 졸업생도 11명이나 됐다. 더욱이 쓸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는 1,400자 이상은 한명도 없었으며 1,000자 이상 7명, 500자 이상 38명 뿐이었고 300자 이상 16명, 200자 이상 13명, 100자 이하는 26명이었다.<대구=이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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