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이회창 신한국당대표 중심의 대선체제 구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8일 당내 비주류측이 후보 교체론을 공식제기하고 나섬에 따라 소강국면을 보이던 당내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신한국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소속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당내결속 및 대선체제정비방안을 논의했으나 이회창 후보 체제에 대한 주류측과 비주류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갈등봉합에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이대표측은 이날 연석회의에서 당내의견이 여과없이 표출된 것을 계기로 앞으로 비주류측에 대한 설득을 계속하는 등 결속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관련기사 4면>관련기사>
이대표는 9일 이인제 경기지사와 회동, 정권재창출을 위한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어서 추석연휴가 끝나는 오는 17일까지 신한국당은 대선체제정비와 관련한 중대고비를 맞게 됐다. 이날 회의에서 이대표측은 민주적 경선결과를 존중하고 대선승리를 위해 이대표 중심의 총력체제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비주류측은 추석연휴 이후에도 이대표의 지지도가 오르지 않을 경우 후보교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대표는 『대선 1백일을 앞두고 후보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으며 나는 끝까지 정해진 길을 가겠다』며 이날 제기된 후보교체론을 일축했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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