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자민련총재가 8일 상오 갑자기 이승만 대통령 사저인 이화장을 방문했다.이날 방문은 이동복 비서실장의 주선에 의한 것. 이실장은 『지난 2일 이대통령의 양아들인 이인수씨로부터 찾아와 달라는 연락이 있어 이에 응한 것』이라며 『우리 현대사의 첫 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이박사 사저 관리실태를 둘러보고 지원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총재는 이자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62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절 하와이에 망명중이던 이대통령의 귀국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던 비화를 처음 공개했다. 당시 김총재는 중앙정보부장이었다.
김총재는 『62년 10월께 박대통령이 2만달러를 주면서 「하와이에 계신 이박사를 서울로 모셔오라」고 지시했다』며 『하와이에 가서 돈을 전달하고 「고국에서 생을 마칠 것」을 권유했으나 이대통령은 당시 침상에서 떨어져 팔이 부러지는 바람에 무산됐다』고 회고했다.
김총재의 이화장 방문에는 건국과 근대화의 두 주역을 부각시켜 이를 자신의 이미지와 연결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 같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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