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친환경상품 가려내는 일꾼녹색소비자연대는 환경과 생태계를 고려하는 소비생활을 실천, 자본과 권력을 가진 공급자들이 쏟아내는 공해상품을 견제하는 환경NGO다.
소비자연대도 다른 환경NGO들과 같이 「소비=공해」라는 인식으로 출발하고 있다. 다만 「그린·환경·청정」 등 온갖 수식어가 붙은 상품들 가운데 「진정한 환경친화적 상품」을 가려내는 것이 그들의 주된 목표다.
비록 폐수배출업소를 고발하고,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눈에 띄는 「거리의 활동」은 없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창립후 소비자연대는 1년도 안돼 연회비를 내는 회원만 6,000여명이 될 만큼 시민들의 조용하고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연대 박인례(43) 사무부총장은 『생필품 중 불가피하게 오염을 유발하는 제품이 있다』면서 『그렇다고 무조건 「사용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구호』라고 말했다.
그래서 소비자연대는 『수질을 오염시키는 합성세제는 사용하지 맙시다』라는 주장에는 신중하다. 합성세제가 수질오염의 주범이지만 상대적으로 환경오염이 덜한 세제에 환경마크를 부착, 「옥석」이 가려져야 한다고 제안한다. 지난 3일에는 휘발유 성분을 분석, 벤젠 등 오염물질이 덜 함유된 제품을 선정해 발표했다. 반환경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발붙일 수 없는 풍토를 소비자들이 유도하자는 것이다.
『편의를 위한 소비에서 이제는 주변을 생각하는 소비로 생활패턴이 바뀌어야 한다』는 소비자연대는 그동안 자원재활용이나 소비자 피해구제 법률상담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올들어서는 반환경적인 수입품을 감시하고 불매운동을 펴는 한편 비닐포장지를 제공하지 않는 매장을 그린슈퍼마켓 녹색상점 등으로 선정, 장바구니 쇼핑 문화 정착에 애쓰고 있다.<정덕상 기자>정덕상>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