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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1’ 시리즈 제작 제일기획 이동기 국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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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1’ 시리즈 제작 제일기획 이동기 국장(인터뷰)

입력
1997.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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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재치로 제품성능 ‘확실히’ 전달『제품의 성능을 얼마나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표현하느냐에 광고의 초점을 맞춥니다』

지난해 7월부터 창의성이 돋보이는 삼성전자 「명품 +1」 광고를 시리즈로 내놓고 있는 제일기획 광고 8팀의 이동기(40) 국장. 제품 자체가 아이디어 상품인데다 이것을 소화해 내는 광고에도 크리에이티브가 살아 있다.

「숨어있던 1인치를 찾았다」를 머리 카피로 내세운 1탄 광고는 「축구」편. 골대의 크로스바를 넘어갈 듯한 공이 갑자기 튀어나온 선수의 헤딩으로 골인된다. 이 장면을 일반 TV는 보여주지 못하지만 화면의 가로 길이가 1인치 긴 「명품 +1」은 있는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준다는 이야기다. 이어서 담장을 넘어 간 공을 어린이가 잠자리채로 낚아채는 장면을 보여주는 「야구」편이 등장했고, 고층 빌딩 옥상에서 다이빙하는 장면을 담은 「다이빙」편이 선보였다. 최근에 나오는 「래프팅」편은 보트를 탄 사람들이 폭포를 만나 떨어지는 장면을 일반 TV와 비교하면서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1년여 광고 캠페인을 하면서 카피가 조금씩 변했습니다. 처음 「숨어있던 1인치를 찾았다」로 시작해 「한 치수 더 크게 보세요」로, 이어 「한 치수 더 크게 보는만큼 감동도 더 커집니다」로 바뀌었습니다. 신제품을 바로 내놓은 단계에서는 기능 설명에 중점을 두었다가 서서히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이익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가를 강조하는 이미지 위주의 광고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담겨 있다.「명품 +1」을 단순히 새로 나왔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른 신제품에 밀려 사라지는 상품이 아니라 오래도록 살아 남아서 다른 제품에 이 이름을 거듭 활용할 수 있는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뜻이다.

이국장은 『반짝 인기를 끌어서 짧은 기간에 수익을 얻고 보자는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우리 제품이 해외시장에서 일본이나 미국 유럽 제품을 따라 잡기 위해서는 좋은 제품개발과 함께 브랜드의 힘을 키워 시장을 넓히고 굳혀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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