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들 “이제 시기와 방법만 남았다”이인제 경기도지사가 8일 지사직 사퇴입장을 공식 표명키로 함에따라 그의 향후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지사는 6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생각을 밝히겠다』며 처음으로 지사직 사퇴입장을 공식화 했다. 그는 향후 진로에 대해 『여유있게 생각해 판단할 것』이라며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그는 「도지사」라는 족쇄를 풀어버림으로써 대선정국에 본격적으로 임할 태세이다. 독자출마하든 신한국당을 돕든 법적으로 전혀 제약이 따르지 않게된다. 다만 그의 측근들은 『이지사가 단순히 이회창 대표를 돕기위해 민선 지사직을 포기하겠느냐』며 『이미 독자출마로 생각을 굳히고 수순을 밝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 핵심측근은 『이지사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출마여부가 아니라 출마 시기와 방법일 뿐』이라며 『이지사는 최악의 어떤 어려움의 길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권의 상당수 관계자들은 『이지사가 결국 독자출마를 하지 못하고 주저앉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우선 김영삼 대통령이 이지사와 그의 측근들을 불러 독자출마를 만류한 것이 상당한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 당내에 이회창 대표 중심 결속분위기가 확산되는 것도 이지사의 독자행보 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보고있다.
어쨌든 이지사는 지사직을 사퇴하고 추석연휴의 여론추이를 지켜본뒤 이달 하순에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의 측근들은 여론지지도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경우 당내에서 「후보교체론」을 제기하다가 독자출마쪽으로 방향타를 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