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측 “모든 의견 수용” 포용 자세/비주류 “냉정하게 할 말은 할 것” 별러신한국당은 8일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찬회를 계기로 결속과 갈등의 갈림길에 서게된다. 연찬회가 별 분란없이 마무리되고 이회창 대표 중심의 단결론이 대세를 이루면, 신한국당은 일단 전열을 정비할 수 있게된다. 그러나 정권재창출의 위기상황을 둘러싸고 책임공방이 벌어지고 감정적 논란이 전개된다면, 신한국당은 내홍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현재로서는 연찬회가 결속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주류측이나 비주류측 모두 연찬회의 중요성을 십분 인식, 명분을 잃지않고 대세를 장악하기위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양측 모두 분란의 원인제공자가 되지않겠다고 말하고있다.
또한 최근 청와대가 이인제 경기지사의 「외곽」에 압박을 가하고 강삼재 사무총장과 강재섭 정치특보 등 당 지도부도 단결론을 호소, 갈등기류가 상당히 완화됐다.
특히 서석재 서청원 의원 등 반이성향의 민주계 중진들이 목소리를 낮추고있다. 이런 정황으로 미루어보면 연찬회에서 후보교체론 등 극단적 주장은 제기되지않을 것으로 보이며 정권재창출을 위한 단결론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함정」은 있다. 이대표측이나 비주류측 인사들중 일부는 『상대가 심하게 나오면 그냥 넘어갈 수는 없지않느냐』고 벼르고있어 상황에 따라 자칫 격론이 촉발될 수도 있다. 실제 비주류측은 6일과 7일 잇달아 모임을 갖고 『후보교체론을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냉정하게 정권재창출의 위기상황을 짚어야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우회적으로 이대표의 대선 경쟁력을 문제삼겠다는 것이다. 이지사측 인사들도 『지나치지는 않겠지만 할 말은 한다』고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이대표측은 모든 의견을 수용하고 모든 세력을 포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대표 측근인사들 사이에는 『절대 감정적인 언사를 사용, 비주류측을 자극하지말라』는 사발통문이 돌았다. 이대표측이 먼저 비주류측의 경선이후 행보를 비판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7일 하순봉 의원이 이세기 의원 등과 골프를 함께하고 강삼재 총장, 강재섭 특보 등이 의원들에게 두루 협조를 당부하는 등 막후 결속작업도 진행됐다. 이대표도 연찬회를 계기로 당 결속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아래 심금을 울리는 연설문을 가다듬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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