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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차 함께타기 운동본부’ 8년째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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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차 함께타기 운동본부’ 8년째 행사

입력
1997.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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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도 고향길 함께 갑시다”/예술의전당 앞서 카풀 주선/“9인승이상 승합차 환영”/회원차량 사고땐 보험혜택『고향길 차표를 구하지 못한 귀성객들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예술의전당 앞으로 나오세요』

「사랑의 차 함께타기 운동본부」(본부장 한충희)는 올해도 본격적인 귀성전쟁이 시작되는 13일 상오 10시부터 다음날 하오 3시까지 「한가위 고향길 함께가기」행사를 개최한다.

운동본부는 행사 당일 혼잡을 피하기 위해 좌석이 남는 차량소유자와 교통편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귀성객들의 카풀참가 신청을 전화 팩스 PC통신으로 받고 있다.

운동본부 정미양(25) 간사는 『참가자들은 처음에는 서먹서먹해 하지만 고향이야기를 나누면서 바로 친구와 이웃이 돼서 서울로 돌아 왔다』며 『교통체증으로 인해 지루한 귀성길에 추억을 만들고 교통량을 줄여 빨리 고향에 갈 수 있는 카풀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간사는 『특히 탑승자가 6명 이하여서 고속도로전용차로를 이용하지 못하는 9인승 이상 승합차 소유자들의 참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차량소유자보다 귀성객의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판단, 행사가 열리는 이틀동안 고향에 대형버스를 가지고 내려가는 운전자를 섭외해 20여대의 귀성버스를 무료 운행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추석연휴 내내 「바른 자동차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 시민들에게 차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쓰레기봉투를 나누어주고 교통질서 위반차량 신고엽서를 배포할 계획이다.

운동본부는 『함께 타고가다 사고가 날 경우, 차별보상 등이 카풀의 걸림돌이었는데 지난해 8월부터 정부와 손해보험협회가 카풀회원차량에 대해 동승자들에게도 100% 보험혜택을 주고 있다』며 『카풀회원들의 인적사항은 운동본부가 보관하고 있는 만큼 평상시에도 카풀스티커가 붙어 있으면 안심하고 동승을 요청해도 된다』고 말했다.

89년 5월 이웃사랑, 교통난 해소, 에너지절약을 목표로 설립된 운동본부는 8년째 설·추석등 명절에 고향길 카풀행사를 벌여 그동안 20여만명을 실어 날았다. 또 같은 방향의 주민·동료와 함께 출퇴근하기 운동을 벌여 아파트단지와 도심에 400여개의 방향표지판을 설치했다. 현재 운동본부와 뜻을 같이 하는 회원은 전국에 6만9,000여명에 이른다.<정덕상 기자>

◎NGO 제언/한충희씨·사랑의 차 함께타기 운동본부 본부장/카풀 교통정책과 연계돼야/보험·세제혜택으로 활성화 유인을

카풀의 궁극적인 목표는 도로교통혼잡을 줄이는데 있다. 따라서 카풀은 정부가 시행중인 종합교통수요관리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하지만 카풀활성화방안은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승용차함께 타기가 일반화한 선진 외국의 도로체계와 국민의식은 이같은 우리 현실에 비추어볼때 본받을 만 하다.

선진국 대부분은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지점에 환승주차장이 마련돼 있으며 일정 인원 이상이 탑승한 차량에 대해 다인승전용차로를 실시하고 있다. 빠르게 출퇴근 하려는 차량소유자와 시민 사이에서 필요에 의해 환승주차장에서 카풀이 이루어진다. 싱가포르에서는 주말에만 차를 사용하는 소유자에게 세제혜택을 주는 주말차량제를 도입, 시민들의 카풀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서울에서도 혼잡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는 남산 1·3호 터널인근에 카풀장소로 「만남의 광장」 등을 둔다면 교통량을 줄이는 정책의 실효도 거둘 수 있다.

자동차관련 세금부담이 큰 우리나라는 카풀차량에 보험 및 세제 혜택을 주고 공영주차장에서 주차비를 할인해 주는 것도 단기간에 카풀을 정착시킬 수 있는 방안이다.

이와함께 『누군가를 태우고 다니면 교통량혼잡이 줄어들어 나도 편해진다』는 인식확산도 중요하다.

▷고향길 함께가기 참가요령◁

▲전화:(02)765-4488, 352―3400

▲팩스:385―6402

▲PC통신: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GO carpool

*행사당일에는 예술의 전당 현장에서도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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