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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생 빛이 보인다/재경원 전망 “수출 힘입어 거시지표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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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생 빛이 보인다/재경원 전망 “수출 힘입어 거시지표 호전”

입력
1997.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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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성장 6.5% 경상적자 백30억불”/체감경기 회복 상당시일 예상경제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경제가 올 하반기수출증가에 힘입어 경제성장률 경상수지적자규모 등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5.5%)보다 훨씬 높은 6.5%에 달하고 1백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던 경상수지적자 규모도 1백30억달러에 머물 전망이다.

재정경제원 고위당국자는 7일 『2·4분기를 고비로 수출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수입은 7월부터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이같은 수출증가에 힘입어 상반기에 5.9%를 기록한 경제성장률이 하반기에는 7.0%에 육박, 연간으로는 6.5%에 근접할 것 같다』고 말했다.<관련기사 2면>

이 당국자는 또 『경상수지적자규모는 5월부터 증가세가 현격하게 둔화하기 시작해 7월말 현재 1백11억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8월의 증가규모도 10억달러미만에 머물 것』이라며 『올해 적자규모는 1백30억달러선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재경원은 지난해말 올해 ▲경제성장률 6.0%이하 ▲경상수지적자 1백40억∼1백60억달러 ▲소비자물가상승률 4.5%로 전망했으나 한보그룹사태 등으로 경기가 급랭하자 4월에는 성장률과 적자규모를 각각 5.5%, 1백80억∼1백90억달러로 수정했다.

재경원의 다른 당국자는 『기아사태라는 큰 변수가 남아있기는 하나 최악의 상황으로 비화되지만 않는다면 하반기를 기점으로 국내경기가 회생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경기회생조짐은 내수경기가 얼어 붙어있는 상태에서 수출경기에만 의존한 것이어서 체감경기가 살아나기까지는 아직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경원은 물가의 경우 하반기에 금융기관에 대한 한국은행의 자금지원, 대통령선거 등 불안요인이 있으나 공공요금 인상불허 등으로 당초 전망치인 4.5%범위에서 안정시킬 방침이다.<김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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