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들 차번호 일부 진술 일치/오늘이 나리양 여덟번째 생일박초롱초롱빛나리(8)양 유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6일 박양 유괴 당일과 전날 이틀동안 용의자 4명이 승용차 2대에 나눠타고 유괴현장을 배회했다는 목격자가 나타남에 따라 이들의 신원확인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2대의 승용차중 흰색 세피아승용차의 차량번호가 경기×× 5×××였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차량번호가 비슷한 승용차 1백여대의 차적조회와 함께 서울 경기 일원에서 대대적인 검문 검색을 벌이고 있다.
납치장소인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스포츠센터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38)씨 등 목격자 5명은 『지난달 29일 흰색 세피아 승용차와 진녹색 크레도스 승용차에 남자 3명과 20대 여자 1명이 분승, 건물 주변에서 24시간 이상 배회하다 박양이 유괴된 직후 사라졌다』며 『남자 1명은 20대로 얼굴에 흉터가 있었고 다른 1명은 30대로 보였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세피아승용차 차량번호 앞자리 3개 숫자를 동일하게 진술했다.
경찰은 협박전화를 건 20대 여자의 성문분석결과 『경상도 언어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나 음성을 위장하려 한 의도가 짙어 특정지역 언어로 단정짓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명동 모호텔 폐쇄회로TV에 찍힌 20대 여자가 용의자와 비슷하다는 제보를 조사했으나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날부터 서울경찰청 형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합동수사본부를 운영하는 한편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를 전원 투입, 박양 구출과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내 25개 구청은 이날부터 서초구 강남구를 시작으로 구별 임시반상회를 열어 수배전단을 돌리는 등 박양찾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서초구 잠원동 박양 집에서 하오 8시부터 1시간여동안 열린 주민반상회에서 어머니 한영희(40)씨는 『7일은 나리의 여덟번째 생일』이라며 『나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정진황·박일근 기자>정진황·박일근>
◎나리양 찾기 협조 지시/교육부,전국 초등교에
교육부는 6일 나리양 유괴사건과 관련, 전국의 초등학교에서 나리양을 찾는데 적극 협조토록 긴급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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