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정선 방문 관광지개발 등 현안 토론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6일 강원지역으로선 올들어 세번째로 태백·정선의 폐광지역을 방문, 최약지라고 할 수 있는 이 지역의 민심을 추슬렀다. 김총재는 이날 태백에서 당 지방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수)가 의욕을 갖고 마련한 시민과의 간담회에 참석, 이 지역을 관광지로 개발하는 문제 등 현안을 놓고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행사장에는 광산지역 노조 및 각 시민단체 대표와 일반시민 등이 입구밖까지 빼곡히 들어차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김총재는 이러한 관심을 의식한 듯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우리나라중에서 가장 막막한 곳이 이 지역일 것』이라고 운을 뗀 뒤 『관광지로의 개발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 도로를 넓히고 더이상의 폐광사태를 막아 지역경제를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이어 자신이 처음 당선된 곳이 인제였다는 점을 들어 강원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한뒤 『선거 때마다 여당에 표를 몰아줘서는 영원히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우회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이 곳이 안보적으로 민감한 지역인 점을 감안, 『나의 사상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김영삼 대통령이 나를 불러 국가기밀을 얘기해 주겠느냐』며 색깔시비에 대한 적극적인 차단을 시도했다. 김총재는 진진한 분위기 속에서도 목소리가 잠긴 이유에 대해 『TV녹화를 위해 남대문시장에서 일일상인이 돼 「옷 사시오」를 외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에앞서 김총재는 정선에서는 정선성당을 방문, 신앙강연을 통해 『지금까지 다섯차례나 죽을 고비를 넘겼으나 그때마다 신앙의 힘으로 극복했다』고 말했다.<태백=고태성 기자>태백=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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