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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거듭난다/내달 28일부터 100만 교인 기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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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거듭난다/내달 28일부터 100만 교인 기도운동

입력
1997.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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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와 전진’ 주제로 105일동안 계속/태교·환경·경어쓰기 삶과 일치된 신앙운동도최덕신·오익제 두 전 교령의 잇딴 월북으로 시련을 겪고 있는 천도교(교령 김재중)가 민족종교로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신앙운동을 펼친다. 천도교는 우선 1937년 멸왜기도운동 이후 60년만에 중앙총부 및 200여개 전 교구, 100만 교인이 참여하는 기도운동을 최제우(1824∼1864년)교조의 탄신기념일인 10월28일부터 105일 동안 벌인다.

「이신환성(사람의 몸과 마음을 한울님의 성품으로 바꾸는 것)」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기도는 「참회와 전진」을 주제로 한다. 기도기간 중 교당은 하루 두번(상오 5시, 하오 9시) 1시간씩 기도회를 열며 교인은 집에서 매일 하오 9시 특별기도식을 봉행한다.

천도교는 기도운동에서 더 나아가 삶과 일치된 신앙운동도 전개한다. 하늘과 사람과 물건을 공경하는 천도교의 삼경사상에 따라 태교운동, 환경운동, 경어쓰기 운동 등을 범교단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박남수 종무원장은 『특히 「어린아이도 한울님으로 모셔라」는 경전 말씀에 따라 청소년문제해결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종단지도자의 자격과 교육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조항을 교헌과 규정에 명시하기로 결정했다. 70년대 말 최덕신 전 교령에 이어 지난달 오익제 전 교령의 월북 파문으로 빚어진 위기를 종단부흥의 전기로 삼는다는 각오이다.<서사봉 기자>

◎김재중 천도교교령 인터뷰/“전 교령 월북은 개인적 행각/천도교와는 무관한 사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김재중 천도교 교령은 6일 상오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중앙총부 교령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최덕신, 오익제 두 전 교령의 월북은 감상주의에서 비롯된 개인적 행각으로 천도교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김교령은 『교단차원의 남북교류는 민족종교로서 주체성을 상실한 북한천도교를 올바로 교화하는 차원에서 진행돼야 한다』며 『북한의 천도교는 김정일 세습독재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남한의 천도교는 48년 「3·1재현 통일운동」이 말해주듯이 천도교의 정통성을 이어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천도교는 48년 공동으로 「동학이라는 민족의 자유민주주의 사상에 따라 남북총선거를 치르자」는 통일운동을 전개했으며 이 과정에서 북한천도교인 1만8,000명이 투옥되고 185명이 처형된 바 있다.

그는 종단차원의 남북교류를 위해 98년 4월5일 천일기념일에 맞춰 북한천도교 지도자들을 초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통일의 기본이념으로 인내천사상을 들었다. 인내천은 천도교만의 사상이 아니라 우리 자유민주주의의 시원이고, 민족정신문화의 꽃이요 열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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