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의 어머니” 87년생 마감/13일 국장… 「성인」 추서될듯【캘커타(인도) 외신=종합】 사랑의 선교회를 통해 평생을 빈자의 자선활동에 바친 「살아있는 성녀」 테레사 수녀가 5일 하오 9시30분께(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숨졌다. 향년 87세.
수니타 쿠마르 선교회 대변인은 이날 『테레사 수녀가 저녁기도를 마친뒤 등의 통증과 함께 호흡곤란을 호소해 1시간 가량 소생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타계했다』고 발표했다.<관련기사 2·3·8·9·27면>관련기사>
장례식은 13일 캘커타에 있는 선교회 본부에서 국장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사랑의 선교회본부로 결정됐다고 선교회측은 밝혔다.
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테레사 수녀는 83년부터 심장마비증세를 보여 91, 93년 두차례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해 말에는 한때 심장활동이 정지될 정도로 심각한 건강이상을 보여왔다.
테레사 수녀는 최근 영국 버킹엄궁으로부터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 장례식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6일 아침 캘커타에서 다이애나를 추모하기 위한 기도회를 준비중이었다.
쿠마르 대변인은 『테레사 수녀가 92년 선교회를 방문한 다이애나와 만난뒤 가난한 사람들에게 동정적이고 훌륭한 사람이라며 다이애나를 칭송했다』고 전하고 다이애나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매우 안타까워 했다고 말했다.
인도의 PTI통신에 따르면 테레사 수녀는 로마 가톨릭 교회에 의해 성인으로 추서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마 교황청의 시성 절차에 밝은 관계자들이 말했다.
◎김 대통령 애도 표명
김영삼 대통령은 6일 테레사 수녀의 타계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대통령은 『전 세계인의 추앙을 받아온 테레사 수녀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에 슬픔과 애석함을 금할 수 없다』며 『한 평생 봉사의 길을 걸어 온 테레사 수녀의 사랑과 헌신은 우리 인류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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