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여 교란용 기대하지만 “협상깨기 수순 아니냐”/자민련“영향받을 것 없다” 불구 반DJP기류 고개들어김종필 자민련총재의 대통령임기내 내각제개헌 제의가 김영삼 대통령의 부정적 반응으로 일축됐으나 그 여파는 후보단일화협상에 미치고 있다. 국민회의는 JP의 이같은 발언을 「여권교란용」이나 「후보단일화협상력 제고용」으로 판단하면서도 후보단일화협상을 깨기 위한 수순밟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을 졸이고 있다.
국민회의 판단대로라면 자민련에는 양기류가 흐르고 있다. 우선 자민련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JP발언이 단일화협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즉 JP의 대통령임기내 내각제개헌 주장과 후보단일화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것이다.
강창희 사무총장은 『후보단일화협상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해 나갈 것』이라며 『김종필 총재가 「단일화는 부차적 문제」라고 말 한 것은 「김대통령의 내각제개헌수용」을 전제한 것으로 전제가 거절 당했기 때문에 아무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단일화협상을 맡은 한 핵심관계자는 『단일화협상이 김종필 총재의 발언으로 깨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며 『국민회의가 이미 내각제를 수용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민련 일각에서는 JP의 이번 발언을 계기로 단일화협상 보다는 여권과의 이른바 「보수대연합」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반DJP기류가 만만치 않다. 자민련의 한 관계자는 『JP의 발언은 DJ의 손을 그냥 들어줄 수 없다는 속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9월말 이후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면 이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김대통령이 끝내 거절할 경우 다른 여권인사들을 비롯한 내각제 지지세력과 연대한다는게 JP가 구상하고 있는 큰그림』이라고 분석했다.
자민련은 후보단일화협상을 진행시켜 가면서 10월 중순 이후 대선구도가 보다 확실해지면 후보단일화와 보수대연합 등을 놓고 최종 저울질을 할 것으로 보인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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