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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장 누가 될까

입력
1997.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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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주교­장익·경갑룡 교구장 하마평 무성/장차 추기경 발탁 가능성 높아 초미 관심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이 지난 2일(현지시간) 요한 바오로 2세를 알현하는 자리에서 은퇴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져 서울대교구장 후임문제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추기경의 사임의사 표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추기경은 교회법에 따라 정년(만 75세)인 지난 5월 이전 이미 사표를 교황청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김추기경의 은퇴문제가 가시화함에 따라 교계 안팎에서는 후임교구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서울대교구에는 강우일 김옥균 주교, 최창무 보좌주교가 있지만 이들도 교구장 자동승계권이 없어 기득권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교황청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장익 춘천교구장, 경갑룡 대전교구장이 거론되기도 한다.

가톨릭대총장인 강주교는 경기고를 졸업한 엘리트로 조건을 두루 갖췄으나 나이가 너무 젊다는 점이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고 장면 총리의 셋째 아들인 장주교는 84년 교황 방한시 수행, 교황의 신임이 각별하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다만 94년 「늦깎이」로 주교서품을 받은 것이 「약점」이란 지적이다.

경주교는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교구장에 올랐다. 교계에서는 그러나 김추기경이 마산교구장에서 일약 서울대교구장으로 발탁됐던 것처럼 예상을 뒤엎고 의외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한편 김추기경이 사퇴할 경우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되는 사제는 교구의 중요성에 비춰 추기경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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