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에 감동 힌두교서 개종성녀 테레사 수녀의 뒤를 이어 「사랑의 선교회」를 이끌고 있는 마리아 니르말라(63) 수녀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95개국 517개 시설에서 일하고 있는 4,000명이 넘는 수녀와 수사들을 책임지고 있는 니르말라 수녀는 앞으로 6년간 테레사 수녀가 하던 일을 떠맡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6일 테레사 수녀의 죽음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테레사 수녀의 뜻을 받들어 사랑의 선교회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봉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인도 동부 비하르주 도란다의 중류 가정에서 태어난 니르말라 수녀는 순전히 테레사 수녀에게 감동받아 집안 대대로 믿었던 종교인 힌두교를 버리고 24세때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그는 대학시절 친구가 기도하는 모습에서 예수를 발견하고 58년 사랑의 선교회에 들어가 파나마와 유럽, 미국 등지에서 활동했다.
79년 이후 사랑의 선교회의 묵상분야를 이끌면서 탁월한 관리 능력과 헌신적인 신앙으로 인해 올해 3월13일 테레사 수녀에 의해 수장직에 발탁됐다. 그는 사랑의 선교회 수장으로 선출된 뒤 『하느님의 믿음안에서 기도에 의지해 모든 수녀들을 보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 뉴욕의 선교회 시설 등에서 일한 적이 있는 니르말라 수녀에 대해 테레사의 오랜 친구인 수니타 쿠마르씨는 『매우 민감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갖고 있지만 아주 강하다』고 평했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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