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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가슴에 잠들다/테레사 수녀 별세­각국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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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가슴에 잠들다/테레사 수녀 별세­각국 표정

입력
1997.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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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8일간 국가애도기간으로/교황 “매우 슬프다” 별장서 미사/고국 알바니아선 가정마다 촛불헐벗고 가난한 이들의 성스러운 어머니였던 테레사 수녀가 사망하자 전세계가 비탄과 추모물결에 휩싸였다.

특히 로마 교황청과 그의 고향 알바니아, 그가 사랑과 봉사로 감동적인 삶을 펼친 인도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위대한 영혼」이 남긴 발자취를 되새겼다.

◆로마 교황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사망소식을 접하고 『매우 슬프다』고 애도하며 그를 위해 기도를 올렸다. 바오로 2세는 이어 6일 로마 외곽 교황의 하계 별장지인 카스텔 곤돌포에서 추모미사를 올렸다. 교황청은 13일 장례식에 특사를 파견, 조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바니아

교회와 가정마다 촛불을 밝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알바니아인이자 가난하고 분열된 알바니아의 「위대한 어머니」의 명복을 빌었다.

국영 라디오 방송이 조곡을 울리는 가운데 알바니아 정부는 6일을 국가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렉스헤프 메이다니 알바니아 대통령은 『테레사 수녀의 죽음은 전 국민을 슬프게 했다』고 말했다. 파토스 나노 총리도 『국민들은 위대한 어머니를 잃었다』며 『그의 이름과 숭고한 사랑이 이 나라를 화합으로 이끌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테레사 수녀는 알바니아를 옛소련 체제가 붕괴되고 수개월이 지난 91년 50여년만에 방문, 평생의 꿈이 실현됐다고 기뻐했었다. 수도 티라나와 로마 가톨릭 본부가 있는 사코다에서는 6일 대규모 추모미사가 열렸다.

◆인도

그가 평생을 바친 사랑의 선교활동에서 주무대가 됐던 인도에서는 세계의 큰 별을 잃은 슬픔이 가득했다. 인도정부는 6일부터 장례식이 끝나는 13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했으며 인데르 쿠마르 구즈랄 총리도 7일 캘커타를 방문, 조문하기로 했다.

구즈랄 총리는 이날 애도사에서 『그의 죽음으로 세계는 가장 큰 것을 잃었다』며 『그의 일생은 세계가 기피했던 사람들에게 사랑과 평화, 기쁨을 가져다 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애도했다.

인도 최대 정당인 국민회의의 시타람 케스리 당수도 『인도 뿐아니라 전세계가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입었다』고 추모했다. 바라티야 자나타당(BJP)도 『그의 죽음으로 위대한 정신을 잃었다』며 『반세기동안 그가 선교사로 활동했던 인도는 특히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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