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책정한 금년도 외화예산의 환차액이 4,000억원을 넘어섰다.6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올해 정부가 편성한 외화예산은 달러기준 일반회계 32억달러, 특별회계 16억달러 등 모두 48억1,48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97년도 외화예산을 편성하면서 환율을 달러당 800원으로 산정했으나 5일 기준환율이 905.60원을 기록하면서 올들어 평균환율은 884원으로 정부의 예산편성 환율에 비해 10.5%가 상승했다.
이에따라 당초 3조8,518억원으로 편성했던 원화표시 외화예산의 환차액은 약 4,044억원에 달했으며 앞으로 환율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환차액은 그 만큼 더 늘어날 전망이다. 외화예산은 주로 방위비, 해외공관경비, 국제기구 분담금, 철도차량구입비 등으로 지출된다.
재경원 관계자는 이같이 환차액이 발생함에 따라 앞으로 외화예산을 사용하는 분야에서는 사업규모를 축소하거나 사업내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며 오는 11월까지 이같은 절감이 어려울 경우 예비비를 활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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