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힘얻은 이 대표 ‘탄력 행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힘얻은 이 대표 ‘탄력 행보’

입력
1997.09.06 00:00
0 0

◎주례보고서 “후보교체 불가” 김심 확인 새출발 계기삼아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대선행보에 탄력이 붙고있다. 김영삼 대통령이 5일 그동안 이대표를 괴롭혀온 「후보교체론」에 강력하게 쐐기를 박아주면서 그에게 힘을 실어주었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이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하며, 후보교체론이 나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대표는 8일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찬회를 기점으로 당분위기를 일신, 추석연휴이후에는 「새출발」을 한다는 복안이었다. 비주류는 이 자리에서 후보교체론을 공식 거론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국면전환이 시급한 이대표로서는 이를 정면으로 돌파, 어떤 형태로든지 논란을 종결해야 할 입장이었다.

이런 차에 나온 김대통령의 「후보교체 불가」언급은 당내 비주류의 「이대표 흔들기」공세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천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써 비주류의 예봉은 완전히 무뎌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이대표측 시각이다. 또 내각제 개헌에 반대한다는 김대통령의 입장표명도 당내외 혼돈상황을 정리, 이대표 중심의 당체제정비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측은 아울러 이날 주례보고를 통해 전직대통령 사면건의 파문이후 한때 「이상기류」가 감지됐던 김대통령과 이대표의 관계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대내외에 확인시켰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사실 이대표측은 이대표의 사면건의를 공개적으로 묵살, 이대표에게 상처를 안긴 김대통령의 의도에 의구심 섞인 시선을 보냈고, 당일각에서는 김대통령과의 관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격앙된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이대표는 주례보고에서 일단 강공보다는 사면건의 과정의 「실수」를 거듭 시인하며 김대통령과의 동반자적 관계복원을 시도, 이같은 성과를 얻어냈다는 후문이다.

이에따라 향후 당내 흐름은 이대표가 확실한 주도권을 쥐는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8일 연찬회에 이어 김대통령이 당무위원, 국회상임위원장, 당직자를 초청하는 청와대 만찬에서 모든 당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유성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