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쇼핑몰 본격 영업/상품 다양·신속배달 인기「앞으로 유통산업의 핵심은 무점포 판매다」
특별한 점포없이 통신이나 방문 혹은 다단계판매조직을 이용해 상품을 판매하는 「무점포 판매」가 급성장하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지난 봄 「유통산업장기전망 및 발전전략」을 발표, 2003년까지 6년동안 무점포판매가 매년 20.0%씩의 증가세를 기록, 고성장분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재래시장이나 소형점포는 연평균 7.5%, 슈퍼마켓은 10.2%, 백화점은 12.6%씩의 매출증가에 그쳐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산부는 또 전체 유통업종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무점포판매는 0.7%에서 1.2%로 높아지는 반면, 재래시장과 소형점포는 77.9%에서 66.7%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미 우리 주변 곳곳에는 무점포판매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 시대의 총아로 불리는 인터넷 가상 쇼핑몰들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 사이버쇼핑의 길이 열리고 있는 것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네티즌들의 인터넷 쇼핑을 돕는 국내 사이버쇼핑몰로는 현재 롯데백화점의 인터넷백화점과 데이콤 인터파크. 이러한 국내 인터넷 가상쇼핑몰은 외국소재의 가상상점과 달리 2∼3일만에 구입한 물건을 받을 수 있을 만큼 빠른 거래가 가능하고 거래중 발생한 문제점도 즉각적인 시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세와 통화의 장벽을 넘어야하는 외국소재 가상상점보다 편리하다.
올들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 롯데 「인터넷백화점」은 국내 최초의 인터넷 백화점으로 네티즌 쇼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롯데 인터넷 백화점은 출발당시 20∼30대의 구매력있는 신세대 네티즌 1만4,000여명으로 시작했다. 롯데 인터넷백화점측은 온라인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밀번호나 신용카드 도용 등의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 인터넷 보안규격을 따르는 전자상거래용 넷스케이프 커머스서버를 도입, 고객들에게 99.9%의 안전도를 보장하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출발당시 이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은 총 3,000여종이었는데 이후 매달 1,000여종의 신상품이 가상백화점 진열대에 새로 오르고 있다. 1만8,800원짜리 남성용 내의부터 420만원짜리 40인치 와이드비전 TV까지 모두 온라인 거래로 구입할 수 있다.
데이콤의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회원이 아닌 일반인 인터넷 이용자들도 둘러볼 수 있도록 가상매장을 개방하고 있다. 회원으로 가입했더라도 당장 물건을 구입할 생각이 없다면 신용카드 번호 제출을 미룰 수도 있다.
그러나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번호를 쇼핑몰쪽에 알려줘야 한다. 물론 인터파크측은 인터넷 서버를 통해 철저한 보안기능을 구현해 각종 사용자 정보의 누출을 막고있다. 인터파크는 롯데 인터넷백화점처럼 판매되는 제품의 종류가 많지않고 브랜드 상품도 드물지만 생활에 필요한 각종 아이디어 상품과 소품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조철환 기자>조철환>
◎무점포 이용 주의점/반품 가능시기 등 꼭 확인을
유통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등장한 통신판매 다단계 판매 등 「무점포 판매」는 저렴한 가격과 안방쇼핑의 편의가 최대의 무기다. 그러나 전화 한 통화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거나 할인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이점의 반대편에는 물건을 보지 않고 구입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문제점들이 적지 않다. 판매유형에 따라 소비자가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을 점검해본다.
일반통신판매 신용카드사 백화점 전문업체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 편리한 홈쇼핑이라고 선전하지만 소비자 피해사례가 의외로 많다. 배달지연이나 물품 미인도, 품질이나 효능미흡, 부작용 발생, 가격 불만, 구입의사 없는 상품배달, 과도한 위약금 요구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러한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신청할 때 판매업자 명칭, 소재지 표시 등을 꼭 확인하고 같은 상품이라도 판매회사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으므로 가격을 비교해본 뒤 사는 것이 좋다. 또 카탈로그의 유효기간과 소개내용을 정확하게 살핀 뒤 구입을 결정하고 구입할 때는 반드시 반품 가능시기, 비용부담 특약유무 등을 확인해야 된다. 취소나 반품에 대비해 영수증은 물론 카탈로그를 꼭 보관해야 하며 반품할 경우 내용증명을 이용하면 경제적이다.
대금을 미리내는 경우 배달지연은 물론 돈만 받고 회사가 없어질 때도 있으므로 신뢰할 수 있는 업체가 아니면 삼가는 것이 좋다. 수입상품의 경우에는 A/S나 부품교환 가능여부를 알아본뒤 구입한다.
우체국 우편통신판매 정부에서 보증하는 우수한 지방특산물을 집에서 받아 볼 수 있는 판매제도다. 주로 설날이나 어버이날 등에 선물을 보내기 위해 이용하는 이들이 많다. 품질에 이상이 있을 때는 가까운 우체국에서 교환 및 반품할 수 있다. 개봉해서 시식을 한 뒤 이상을 알았거나 식품의 맛이 입맛에 맞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다.
해외통신판매 영국의 「프리맨」, 프랑스의 「라후드트」, 미국의 「샤퍼 이미지」 등이 국내에 들어와 있다. 전세계적으로 지사를 갖고 있는 대형업체들이어서 믿을 만하지만 체형이나 문화풍토가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외국인의 체형은 우리와 달라 보통 중간(미디엄)크기의 옷을 입는 사람이라도 같은 사이즈를 주문할 경우 대부분 크다.
또 물에 젖으면 속이 훤히 비치는 투명수영복 등 문화가 틀리기 때문에 입기가 곤란한 상품도 있다.
다단계판매 한국암웨이 선라이더코리아 삼왕인터내셔널 풀무원생활 등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회원제로 운영된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10∼30% 할인된 회원가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익금도 배당받을 수 있다.
회원가입시 회사가 당국에 등록한 등록번호를 확인해야 한다. 가입비를 요구하거나 판매액을 할당해줄 때는 불법유통체계인 피라미드 판매일 가능성이 높다. 다단계판매를 통해 상품을 구입한 경우 구입일로부터 20일 이내에는 언제든지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
또 제품에 하자가 있을 경우에는 3개월 이내에는 대금의 전액, 3∼6개월이내에는 90%, 6개월∼1년이내에는 70%, 1년이 넘었을때는 50%를 돌려받을 수 있도록 돼있다. 따라서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문제가 있을 때는 즉시 반품을 요청, 보상받도록 한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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