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일 등 15개국 내년부터 공동제작최근 잦은 고장으로 폐기처분 위기에 놓인 미르를 대신할 우주정거장이 2002년 완성을 목표로 내년부터 제작된다.
미국 러시아 일본 카나다와 유럽공동체 등 총 15개국이 공동제작할 국제우주정거장(ISS·International Space Station)은 크기가 미르의 3배가 넘는 초대형으로 우주시대의 새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열 전지가 달려있는 날개판의 길이는 108m에 달하고 본체 길이는 88m, 무게는 470톤이나 된다.
450억달러(약 40조5,000억원)를 들여 지구 상공 360㎞에 쏘아올릴 ISS는 승무원들의 호흡을 위해 내부에 지구와 꼭같은 공기를 주입한다.
그러나 이 곳의 중력은 지구 표면에 비해 10분의 1에 불과하다.
ISS는 모두 6개의 실험모듈(우주선 구성단위)로 구성되는데 미국과 러시아가 2개씩, 일본과 유럽공동체가 1개씩 설치할 예정이다. 미국이 내년초 1개의 실험모듈을 쏘아올린 뒤 추가로 하나씩 발사, 서로 연결시킨다.
미르의 승무원은 3∼4명에 불과하지만 여기에는 7명이 탑승, 각종 실험을 진행하면서 우주공간의 특성을 연구하게 된다.
ISS는 특히 달과 화성에 인간의 기지를 세우기 위해 기초실험과 관측을 한다. 또 우주탐사선을 발사하는 우주개발의 전초기지로 활용된다. 지구표면에서 탐사선을 쏘아올리려면 중력을 벗어나야 하기 때문에 거대한 추진기관이 필요하지만 우주정거장에선 이같은 장치가 필요없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우주천체와 이온층 관측, 미소중력상태에서의 결정체 제작 등 신물질 개발을 진행하고, 우주환경이 인체의 장기와 호르몬계통에 미치는 영향도 조사한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인터넷을 통해 『ISS는 세계 평화를 위한 새로운 공동작업 공간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선년규 기자>선년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