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근의 바다를 값으로 치면 얼마나 될까. 한국해양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소식지를 통해 한반도 인근 바다의 경제적 가치가 1년에 697억달러(약 63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이는 국민총생산(GNP)의 17%이며 정부의 1년예산을 약간 상회하는 규모이다.
바다를 대륙붕, 먼바다, 습지 등 3부분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4,470만㏊에 달하는 먼바다는 ㏊당 연평균 가치가 252달러로 총 113억달러에 달했다.
대륙붕은 면적이 3,450만㏊로 먼바다보다 적지만 ㏊당 가치가 먼바다의 6배가 넘는 1,610달러로 계산돼 전체 가치는 556억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바다 전체 가치의 80%에 달하는 액수이다.
습지는 환경정화 기능을 높이 평가받아 ㏊당 가치가 가장 높은 9,990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국내 면적은 28만㏊에 그쳐 가치는 28억달러였다.
연구소측은 최근 미국 생태학자들이 실시한 「생태계 가치연구」를 우리나라에 적용해 이같은 수치를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미국 학자들은 지구상의 바다가 인류에게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돈으로 계산하면 1년에 25조9,000억달러에 달한다는 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대륙붕이 12조6,000억달러, 먼바다가 8조4,000억달러, 습지는 4조9,000억달러였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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