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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치고수 선문답중?/“JP발언 YS와 교감있었나” 정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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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치고수 선문답중?/“JP발언 YS와 교감있었나” 정가 촉각

입력
1997.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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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접촉 대신 느슨한 모색 흔적은 있어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화법은 애매모호하다. 이리 봐도 그럴듯하고, 저리 봐도 그럴듯하다. 김총재가 5일 던진 「김영삼 대통령 주도의 정계개편 협조, 대선연기 가능」 발언도 그랬다. 여권과의 교감하에 나온 얘기처럼 보이기도 하고, 기대섞인 혼자의 생각에 불과한듯 비쳐지기도 한다.

청와대나 자민련 모두 일단 『교감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김총재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 청와대의 조홍래 정무수석이 『잘 모르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여 한때 교감설이 증폭되기도 했다. 그러나 조수석은 수석회의후 김대통령의 의중을 직접 듣고서 교감설을 부인했다. 조수석은 곧이어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오해없게 명확히 해야 한다. 임기중 개헌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불변이다』고 말했다.

또한 청와대의 한 고위인사는 『JP는 대선에 5명이 나오면 5등, 4명이 나오면 4등이다. 자기가 살기 위해 정치판을 교란하는 전술적 발언 아니냐』고 평가절하했다.

자민련 김총재도 『교감도 없고, 물밑 접촉도 없다』고 말했다. 고위당직자들도 『막후접촉이라 말 할 정도로 정색을 하고 여권과 거래를 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로 미루어 과거 3당합당 때처럼 치밀한 교섭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여야의 소식통들도 『지금은 구름 위에서 선문답을 하는 상황이지, 땅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하고있다.

그러나 비공식적이고 느슨한 모색이 전개된 흔적은 있다. 여권의 핵심인사 K씨, 신한국당의 P의원 등이 자민련의 K의원이나 C의원을 사적으로 만나 권력구조개편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다. 또 신한국당의 K의원은 『곤란한 처지에 있는 모당 후보가 다른 모당 후보 집에 최근 밤 늦게 찾아가 권력구조개편을 조건으로 연대를 제의했다』고 말하기도했다.

따라서 주시할 대목은 앞으로 막후접촉이 진행되느냐이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대통합론을 언급하고 측근들이 JP와의 연대를 모색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봐야 한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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