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비주류측 세결집 등 결전에 대비8일로 예정된 신한국당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앞두고 당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후보교체론이 공식 제기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회창 대표의 주류측은 『경선에 불복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리를 부인하는 것』이라는 논리와 세력의 우위로 비주류를 밀어붙여 연석회의를 경선후유증을 해소하는 결정적 계기로 삼는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인제 경기지사측과 반이대표진영 민주계 인사 등 비주류는 「정권재창출 위기론」을 들고나와 이후보를 흔들어 보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이대표측은 회의에서 절대 다수의 위원장이 나서서 소수의 「후보교체론」을 제압, 「이후보 중심의 결속」을 내용으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한다는 전략이다. 이어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열리는 당직자 만찬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이대표」에게 무게를 실어줌으로써 당내분은 종식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주류측은 이에 대비해 「후보교체론」을 반박하는 목소리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대표측은 또 김대통령이 최근 서석재 김운환 의원 등과 민주계 중진들과 잇따라 독대한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이지사측은 5일 여의도사무실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8일회의에서 후보교체론을 강력히 제기하는 한편 「이대표 지지 결의문」 채택은 반대하기로 결의했다. 또 서석재 서청원 의원 등 정발협 지도부는 6일께 회동을 갖고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경선때 이수성 고문을 지지했던 원내외위원장 20여명도 6일 하오 63빌딩 한 음식점에서 회동, 「후보교체론」 등 당내현안에 대한 입장을 조율키로 했다.
그러나 이지사측과 달리 서청원 의원 등 대다수 민주계 인사들은 당이 위기에 처해있음을 강조하되 앞장서서 「후보교체론」을 주장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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