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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후의 미래(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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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후의 미래(화제의 책)

입력
1997.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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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정신을 디스크에 저장하고 달과 행성은 인간의 식민지로”「인간의 정신을 컴퓨터 디스크에 저장한다. 달과 행성들은 인간의 식민지가 된다. 인류의 부는 1억배나 증가한다. 인간을 대체한 지능로봇도 등장한다. 인간은 병들거나 노화한 신체부위를 전자기구로 대체, 수명을 연장시킨다. 바다에서도 경작하고 소행성에서 귀금속을 발굴한다」

영국의 과학칼럼니스트 애드리언 베리는 500년 뒤의 일을 이렇게 썼다. 그는 SF(과학소설)와 과학에세이의 대가. 그의 작품은 6개 국어로 번역돼 있다.

베리의 작품은 과학적 발견에 토대를 두고 있다. 그는 『행성간 여행을 하려면 빛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건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뭔가 다른 식의 방법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이 지구에서 수십만㎞ 떨어진 행성에서 무대에 올려질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배우가 공연을 위해 그 먼 거리를 여행할 필요가 있을까? 대신 연극은 3차원 입체영상인 홀로그램으로 공연된다. 관객은 무대의 이미지와 실체를 분간할 수 없다』 자작나무 발행, 8,500원.<이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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