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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 백의종군?/어제 일서 귀국 정권재창출 협력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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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 백의종군?/어제 일서 귀국 정권재창출 협력 시사

입력
1997.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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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의 「일본구상」은 경선 이후 그가 취해온 침묵과 무관심한 행보의 변화를 시사해주고 있다. 이고문은 일본방문을 마치고 5일 귀국, 김포공항의 기자간담회에서 『백의종군하는 자세와 정신으로 임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백의종군」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뭔가 대를 위해 소를 버린다는 협력의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이고문이 일본에서 김윤환 고문과의 회동사실을 소개하면서 『정권재창출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목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한 대목도 협력의 가능성을 시사해주고 있다.

그는 이어 『모든 당직자와 당원들이 소임을 다하면 되는 것』이라며 『김고문에게 귀국해서 대표를 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아가 『이대표의 국민대통합론은 고뇌에 찬 구상으로 나의 보수대연합론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그러나 그가 현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이대표를 도울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그는 이대표에 대한 협력여부를 묻는 질문에 『누가 협조하고 비협조하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내편, 네편을 가르는 저차원적 발상』이라고 말해 여전히 유보적 자세를 취했다.

그는 또 『이대표가 「당에서 나가려면 나가라」는 식으로 발언한 것은 잘못이다. 중요한 것은 관용과 화합의 정신』이라고 강조, 비판적 시각도 견지했다. 한편 이날 공항에는 강삼재 사무총장과 강재섭 대표정치특보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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