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한동 고문과 박태준(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동경)에서 만나 요담한 것으로 4일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동은 이의원이 제의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정가에서는 이들이 모두 구여권 보수세력의 대표성을 지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고문이 일본으로 출국하기 직전 내놓았던 「내각제 검토, 신정치세력 형성」주장과 이번 회동과의 상관관계를 궁금해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대화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고문이 여전히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데다 지난달 31일 귀국한 박의원도 대화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에 머무르고 있는 박의원은 4일 보좌관을 통해 『이고문이 만나자고 해서 잠깐 만났다. 심각한 얘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이고문의 측근들은 『이고문이 박의원과 대선정국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정가에서는 이날 한때 이고문이 지난 2일 역시 도쿄에 있는 김윤환 고문과도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3각 회동설」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일본에서 김고문을 수행한 뒤 이날 먼저 귀국한 김고문의 측근은 『내가 귀국할 때까지 두 분이 만난 일은 없다』고 부인했고 이고문측도 저녁에 『확인되지 않은 일』이라고 밝혀 「3각 회동설」은 해프닝으로 끝났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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