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어머니는 숨져/태 아버지품 안겨 귀국베트남항공 추락사고현장에서 태국국적의 한살배기 남자아기 차나유스 님아농은 다리 골절상과 머리 찰과상만을 입은채 기적같이 살아났다. 66명 탑승자중 유일한 생존자였다.
차나유스 아기를 처음 발견해 구조한 것은 공교롭게도 사고직후 현장에 아귀처럼 달려온 「약탈자」들이었다. 시신 사이를 헤집고 다니면서 소지품들을 다투어 꺼내던 이들은 참혹한 잔해속에서 살아 숨쉬는 차나유스 아기를 발견한 순간 『신이시여, 감사합니다』라는 기도와 함께 손에 쥐었던 약탈품들을 땅에 내려 놓았다. 이들은 차나유스 아기를 즉시 안전한 곳으로 옮겨 상처를 살핀뒤 병원으로 옮겼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행동은 어떤 구조반보다도 신속한 구명작업이 됐다. 그러나 차나유스 아기는 이번 참사로 중국인 어머니를 잃었다. 공항에 모자를 마중하러 나왔던 태국인 아버지 니폰 님아농(40)씨는 그나마 아들의 상태가 괜찮다는 진단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차나유스 아기는 4일 아버지 품에 안겨 태국으로 돌아갔다.<윤태형 기자>윤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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