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여파로 교민 사회 전체가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괌 한인회 이호영(49) 회장의 표현은 전혀 과장이 아니다. 사고이후 교민들이 운영하는 상당수의 상점들이 휴업 상태로 들어갔다. 여행사 5개는 아예 문을 닫았다. 교민들 사이에는 「○○회사가 부도를 내고 도망을 갔는데 피해액이 30만달러나 되더라」는 등 흉흉한 소문들마저 꼬리를 물고 있다.실제로 참사 이후 괌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하루에 50명을 넘지 않는다. 사고 이전 5백여명의 10% 수준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로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식당 슈퍼마켓 등을 운영해 온 교포들은 생계에 위협을 받을 정도이고 교포사회에 현금이 안돌아 건설업 등 여타 직종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괌 라군 스쿠버다이빙의 오부근(57)씨는 한국의 단골손님 1천여명에게 직접 홍보물을 띄우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오씨는 『이런 식으로 가다간 이번달은 가겟세 내기도 힘들게 생겼다』며 『하지만 이번 참사를 계기로 거품 가격을 제거하는 등 괌에 대한 이미지를 재정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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