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3발… 최소 8명 사망·165명 부상【예루살렘 외신=종합】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도심에서 4일 하오 3시(한국시간 9시)께 3차례에 걸쳐 강력한 폭탄이 터져 1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이날 폭발이 카페와 은행건물 등으로 밀집된 예루살렘 도심의 벤 예후다 보행자 지구에서 발생했으며 3발의 폭탄은 50∼100m반경내에서 거의 동시에 터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라디오는 최소한 8명이 숨지고 165명이 부상했으며 사망자 중에는 테러범으로 추정되는 3명과 10대초반의 소녀가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폭발 직후 회교과격단체 하마스는 이번 사건이 자신들에 의한 폭탄테러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아울러 14일 하오 9시까지 이스라엘이 수감된 하마스 전사들을 전원 석방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테러를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번 테러는 7월30일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마하네 예후다 시장에서 폭탄테러로 17명이 사망하고 150여명이 부상한지 거의 한달만에 일어난 것이다.
메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중동방문을 수일 앞두고 일어난 이번 사건은 중동 평화과정을 방해하기 위한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미 국무부는 사건 직후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문계획을 재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고현장 표정/거리곳곳에 파편·부상자 ‘아비규환’/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 봉쇄 강화
○…폭탄테러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거리 전체가 파편에 맞아 떨어져 나간 신체 부위들과 피로 뒤덮혀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테러에 사용된 폭탄은 못을 채워넣어 만든 사제폭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피해범위가 광범위해 피해집계와 현장수습에 곤란을 겪었다.
○…이스라엘군은 테러사건 직후 이번주초 완화했던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를 다시 강화하는 한편, 모든 팔레스타인인의 이스라엘 지역출입을 금지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모세 포겔은 『아라파트는 테러에 대한 미온적인 대응을 중단하고 하마스의 조직원을 체포하고 조직을 분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텔아비브에 있던 벤야민 네탄야후 이스라엘총리는 테러소식을 듣고 대응책 논의를 위해 급히 예루살렘으로 향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측은 이번 테러가 중동평화과정을 방해하기 위해 민간인을 대상으로 자행된 범죄행위라고 비난하는 한편, 이스라엘측의 자제를 촉구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대통령)의 고위 보좌관 아메드 압델 라흐만은 발표를 통해 『자치정부는 테러 배후를 밝히기 위해 수사할 것이며 이를 위해 이스라엘측과 전적으로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번 테러가 하마스내 군사조직인 에제딘 카삼 여단의 전사들에 의한 자살폭탄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마스 정치지도자 압델 아지즈 알-란티시는 이날 발표를 통해 이번 사건과 하마스는 무관하다며 부인했다.<예루살렘 외신="종합">예루살렘>
◎대이스라엘 테러일지
◇94년 ▲10월19일=하마스, 텔아비브 버스 폭탄테러 23명 사망 ▲11.11=지하드, 가자지구 이스라엘 정착촌 폭탄테러 3명 사망 ◇95년 ▲1.22=지하드, 네탄야 지역 군부대 자살폭탄테러 21명 사망 ▲4.9=지하드, 가자지구 군수송차량 테러 8명 사망 ▲7.24=텔아비브 인근 라마트 간 버스폭탄테러 6명 사망 ▲8.21=예루살렘 버스 폭탄테러 5명 사망 89명 부상 ◇96년 ▲2.25=하마스, 예루살렘·에쉬켈론 동시테러 26명 사망 ▲3.3=예루살렘 버스테러 19명 사망 ◇97년 ▲1.9=텔아비브 폭탄테러 13명 부상 ▲3.13=요르단 군인, 바쿠라 통학버스총격 7명 사망 ▲3.21=텔아비브 자살폭탄테러 3명 사망 46명 부상 ▲7.30=예루살렘 구시가지 폭탄테러 15명 사망 150명 부상<예루살렘 afp 연합="특약">예루살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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