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민주당 총재는 4일 상오 SBS TV의 주부대상 프로그램인 「한선교의 좋은 아침」에 출연, 여러차례 눈물을 쏟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다. 조총재는 50여분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이 프로그램에서 화제가 젊은 시절 10년간의 유학생활에 이르자 눈물을 훔치기 시작했다. 특히 유학시절 부인 김남희 여사와 주고 받은 500여통의 편지중 1통을 읽다가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편지를 김여사에게 건네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대선출마 선언후 자식들의 병역면제 사유를 밝히는 과정에서 신체적 결함이 노출된 데 대해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말하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조총재는 그러나 대권도전에 나서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엔 『나는 일생을 통해 쉬운 선택을 하지 않았다. 어려운 선택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선택을 해 왔고 그것이 바로 나의 철학』이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여자의 유혹과 관련된 질문에는 『유혹이 강하지 않으면 안 넘어 간다. 강하다면 모르겠다』는 유머로 받아 넘겼고 팝송의 한 구절을 즉석에서 불러 보이는 등 순발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조총재는 이날 자신의 좌우명인 「지행합일」이라는 휘호를 직접 써보이는 것으로 대권에 대한 집념을 대신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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