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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 돈 뭉치로 빠져/지난달 7,600억원이상 수신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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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 돈 뭉치로 빠져/지난달 7,600억원이상 수신 감소

입력
1997.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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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기업어음(CP) 매입기피와 제4단계 금리자유화에 따른 은행 고금리상품의 개발로 지난달 종합금융사에서 7,600억원이상의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신감소로 어음할인재원이 줄어들게 됨에 따라 종금사들은 기업여신도 지난달 6,000억원 가까이 회수한 것으로 드러났다.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발어음 어음매출 어음관리계좌(CMA) 등 종금사의 총수신규모는 8월말 현재 86조3,988억원으로 한달새 7,666억원 감소했다. 특히 CP 최대매입처였던 은행신탁계정에서 돈을 집중적으로 회수함에 따라 어음매출은 8,224억원이나 줄었다. 이같은 예금감소는 대출(어음할인)위축으로 연결돼 종금사의 어음할인잔액 역시 지난달 5,836억원 감소했다. 종금사 여신은 지난달 내내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유지했었는데 마지막날인 30일(31일은 일요일) 하루동안 무려 6,522억원의 여신이 집중회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30일의 대규모 여신회수사태에 대해 『자금사정이 나쁜 전환종금사들이 월말에 만기가 돌아온 어음을 더이상 연장하지 않고 그대로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 종금사들이 최근 재정경제원과 은행감독원으로부터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총여신의 25%) 위반지적을 받음에 따라 중소기업대출을 늘리기 보다는 전체 여신을 줄이는 방식으로 의무비율을 지키려 한 것도 집중적 여신회수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이 관계자는 지적했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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